둘째 이탈리안 그레이 하운드 까까를 입양했어요.
올해 2월 도그마루에서 파양견 퍼그 모꾸를 분양받았어요.
삼남매 중 첫째와 둘째 셋째가 성별도 다르고 나이차도 나다보니
첫째가 사춘기 들어서기 전에 그토록 키우고 싶어하는 강아지를
키우게 해주면 정서적으로 안정이되고
그 무섭다는 사춘기도 원만히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바람으로
유기견을 알아보다가 알게된 도그마루 파양견 무료입양.
청주점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밟혔던 못생기고 억울하게 생긴 우리 모꾸.

우리집에서 가장 중요한건 성격이었기 때문에
너무 착하고 순한 모꾸를 만난걸 감사하며 5개월을 함께 해왔어요.
요즘 모꾸가 잘 걷기도 않으려고 하고 틈만나면 눕고
놀아주려고 해도 조금 놀다가 집에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아서
둘째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퍼그의 매력에 빠져 유튜브로 퍼그영상을 많이 찾아보던 중
방송에 많이 출연하시는 훈련사 설채현 쌤의 채널을 보게 되었는데
그 분이 키우시는 견종이 바로 이탈리안 그레이 하운드.
첫눈에 보자마자 이탈리안 그레이 하운드, 약자로 아이쥐.
아이쥐의 매력에 빠져버렸답니다~
그런데 저희 부부가 아이들에게
"강아지는 물건이 아니라 사고 팔 수 없다.
그래서 버려지고 갈 곳없는 아이들을 데려다 키우는 것이다. "
라고 가르쳤기 때문에 어디서 아이쥐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모꾸를 데려왔던 도그마루를 찾아보았지만
아이쥐는 거의 파양견에 나오지 않는 견종이라
매일 유튜브를 보며 마음만 가지고 있었지요.
그러던 중 어제 남편이 도그마루 홈페이지를 찾아보다가 까까를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오늘 오후에 까까를 만나러 온가족이 출동했답니다.
까까는 바로 어제 저녁 입소된 아이이고
오늘 아침까지 보호자를 만난 상태여서
굉장히 불안정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어요.
그래도 하하브라더스의 거친 손길과 하이톤의 목소리에도
놀라긴해도 입질을 하거나 사나워지지 않더라구요.
모꾸도 데려가서 서로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았는데
서로 엉덩이 냄새를 맡으며 경계하긴해도 너무 안 맞아서 싫은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활발하긴해도 순하고 안정감있는 성격의 아이쥐 까까에게 온가족이 마음을 뺏겨
바로 입양해서 집으로 데리고 왔어요 ^^

정말 아이쥐를 입양했다는게 아직 실감이 나지 않을정도로 꿈같아요~
그렇게 불안해하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아파트로 들어서자마자 빠르게 안정되고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는 까까가 너무 예쁘네요.
첫째 모꾸도 편하게 드러누워 잘 자고 잘 먹고 너무 평화로운 첫날이라
걱정이 많았던만큼 얼떨떨하네요 ㅎㅎ
모꾸는 느리고 까까는 빠르고
모꾸는 뚱뚱하고 까까는 말랐고
모꾸는 짧고 까까는 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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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너무너무 반대지만 온순하고 안정감있는 성격은 똑같네요.
알고 입양한 것도 아닌데 너무 찰떡이라 신기해죽겠어요~ ㅎㅎ






파양된 아픔이 금방 사라지진 않겠지만
아직 1살밖에 안 되었으니 금새 잊어버리길 바라며~
앞으로 모꾸와 까까 살아가는 스토리
연재할게요 ~^^